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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하방(下放)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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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형의 교회이야기] 교회 하방(下放)운동
"할렐루야. 인천에서 목회하고 있는 개척 4년차 보통목사입니다. 국민일보에서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이야기를 해 줄 때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우리 동네에는 어느 도시나 그렇듯이 큰 교회들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들 교회의 주보나 요람을 볼 수 있습니다. 놀랍고 부러운 것은 매주마다 새가족들이 등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제가 아는 작은 교회에 다니던 성도들이 큰 교회로 옮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우리 교회라고 예외일 수 없습니다. 큰 교회야 성도들이 옮겨도 표가 안 나지만 작은 교회에서는 성도들의 이동으로 인한 후유증도 큽니다. 비록 단 한 명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할 수 없는 일이지요. 구멍가게 이용하다가 대형 할인마트로 가듯, 불편한 작은 교회에서 모든 것이 구비돼 있는 큰 교회로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습니다.

저는 고민하면서 작은 교회가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바로 큰 교회 성도님들이 거꾸로 작은 교회에 와서 헌신하며 이들 교회를 성장시키는 방법입니다. 헌신하고 있는 작은 교회가 어느 정도 성장해서 자립단계에 이르면 다시 옛 교회로 복귀해도 좋겠지요. 저는 이것을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의 용어를 빌려 '교회 하방(下放)운동'이라고 붙여봤습니다. 한국교회가 교회 하방운동을 벌이는 것은 꿈같은 일일까요"

최근 받은 이메일의 내용이다. 한 해에 3000여개의 작은 교회들이 문을 닫고 있는 현실 속에서 실감있게 다가온 메일이라서 소개했다. 사실 성도가 수십명 이하인 작은 교회에 대형 교회는 부러움과 공포의 대상이다. 작은 교회 인근에 이름있는 교회나 목회자의 지교회가 생기면 얼마 안 되는 성도들이 물 빠지듯 그 교회로 옮겨가게 마련이다. 이럴 경우 작은 교회는 생존의 위협을 겪게 된다. 폴 스티븐스나 유진 피터슨이 경고한 대로 현대의 기독교는 극심한 소비주의 경제속에 함몰되어 버렸다. 소비자들이 대형 할인점을 찾듯 현대 교인들은 익명성이 보장되고 교육시설이 좋은 편안한 대형교회를 찾게 된다.

이런 현상을 시장경제와 그에 따른 소비주의 종교 시대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그대로 방치해 놓을 것인가. 문을 닫는 교회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 교회'만 생각하며 나몰라라 해야 할 것인가. 이것이 과연 하나님이 우리에게 부여해주신 공동체의 바람직한 모습인가. 수많은 교회들이 가족공동체를 지향하며 셀교회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 셀교회가 '우리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서 지역 교회로 확산될 수는 없는 것인가. 인천에서 사역하는 목회자의 이메일은 이 같은 질문을 하게 한다.

하방운동은 중국이 50년대 말에 당 간부나 정부 관료들을 농촌이나 공장에 내려보내 노동에 종사하게 하고 군 간부들을 병사들과 같은 내무반에서 생활하게 함으로써 현장을 체험하게 한 운동이었다. 80년대와 90년대에도 이 운동이 실시되었다. 인천의 목회자 말대로 지금 한국교회야말로 하방운동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목회자와 성도들이 스스로 작은 교회에서의 불편함을 체험할 때, 이 땅에 부흥의 씨앗이 심어질 수 있다. 불편함은 정신을 깨어있게 한다. 무너지는 교회, 생존에 허덕이는 교회를 위해서 좀 더 불편해질 때, 우리의 정신은 깨어나 더욱 예수님의 긍휼의 마음과 가까워 질 수 있다. 인천 '보통 목사'의 염원대로 교회 하방운동이 새로운 한국교회의 물결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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