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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는 고상한 강남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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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는 고상한 강남 아줌마로 남기를 원했지만 하나님께 이끌려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뉴스앤조이 신철민    김양재 목사(55)는 늘 고상하게 살고 싶은 전형적인 강남 아줌마였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해 신학대와 예고 등에서 피아노를 가르치는 것은 그가 바라던 삶과 어울리는 '고상한' 일거리였다. 그렇게 20년을 살았다. 교회에서도 열심이어서 각종 모임을 주도했다. 그런데 그 일이 중년의 그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했다.   처음엔 교인들과 큐티를 하면서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작은 소모임을 인도하는 리더였다. 사람들의 삶의 고난을 함께 나누는 큐티 모임은 발전을 거듭해 수백 명이 모였다. 다른 교회 교인들의 발길도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결국 교회 밖으로 나와 큐티선교회를 조직했다. 그리고 내친김에 신학을 공부해 목사 안수까지 받았다. 2003년 전에는 집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이게 우리들교회의 시작이다. 선교회 일을 함께 하는 이들과 목회적인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5년이 지난 지금은 2000명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했다.   "끝까지 고상함 유지하고 싶었는데…"         ▲ 김 목사는 "교회 개척하기엔 모든 게 불리했지만, 소돔 땅에 하나님나라를 세우는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신철민     번듯한 교회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목을 끌만한 목회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도 않았다. 휘문고의 실내체육관을 빌려 쓰기에 모임은 일요일과 수요일 저녁만 열린다. 미리 나와 카펫을 깔고 의자를 배치하고 예배가 끝나자마자 정리하느라 분주하다. 냉난방 시설이 없어 여름에는 더위와 겨울에는 추위와 싸워야 한다.   김 목사는 "야간 신학교를 나왔고 든든한 후견인도 없다. 게다가 난 여자에 나이도 60을 바라본다. 지금도 여성 교인들이 남편에게 교회 가자고 하면, 남편들이 거절하면서 대는 첫 번째 이유가 여자 목사가 목회하는 교회여서 싫다는 것이다"며 "나에게는 성공할 외적 조건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시절 큐티선교회를 만든 것을 아브라함이 이스마엘을 하나님께 바친 것으로 비유했다.   그리고 50을 넘겨 교회를 개척한 것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이야기에 비유했다. 더 드릴 게 없는 인생 같은데 자꾸 하나님이 바치라고 하니까 고민하다가 깨달았다면서. 교회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들교회는 한국의 '소돔과 고모라'라고 할 수 있는 강남, 그곳에서도 땅값이 제일 비싼 곳인 대치동 한복판에 있지만 교회 건물을 고사하고 간판조차 없다"며 여러모로 비호감이라고 설명했다.   "교회 부흥은 큐티 때문" 사람들이 모일 '조건'이 전혀 없는 데도 중형 교회로 성장한 이유에 대해 김 목사는 "큐티 때문이다"고 대답한다. 간단하지만 설명이 필요한 말이다. 큐티라면 신앙인들이 개인 경건 훈련을 하는 성경 묵상으로 알았지, 교회가 부흥하는 요건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김 목사의 설명을 들으면 우리들교회의 성장에는 큐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김 목사의 설교를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김 목사의 설교는 교인들과 함께 큐티하는 성경 구절이 자주 등장한다. 무엇보다 그가 예로 드는 이야기는 하나도 빠짐없이 교인들이 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목회자들이 자신이 목회하는 교회, 시대의 현실과 동떨어진 예를 끌어와 설교에 쓰는 사례가 흔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 목사는 굳이 예화집이나 다른 사례를 찾는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교회 홈페이지만 들어가도 설교에서 나눌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김 목사의 말처럼 우리들교회 홈페이지는 늘 교인들의 글로 넘친다. 하루에도 수십 편의 글이 올라온다. 말씀 묵상을 나누는 글, 기도를 부탁하는 글, 교인을 칭찬하는 글, 교회 소모임 참여 후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은 글까지 폭이 넓다. 홈페이지도 이러한 글을 구분해서 쓸 수 있도록 게시판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눈물 나는 이야기가 넘치는 홈페이지         ▲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 ⓒ뉴스앤조이 신철민    많은 글이 올라오는 것 못지않게 마음속 깊이 담아둔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이 우리들교회 홈페이지의 특징이다. 둘 다 암에 걸린 부부, 남편의 성적 집착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아내, 남몰래 앓아온 병을 털어놓은 교인, 하던 사업을 파산해 어려움을 겪는 집사, 주변 사람들에게 잘못한 일 때문에 고민하는 청년, 극복하려 하지만 넘지 못한 자신의 영적 과제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 등 모두가 절실한 삶의 고민을 안고 있다.   다른 교회와 차이가 나는 특징을 하나 더 든다면, 우리들교회 밖 사람들도 찾아와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점이다. 교회 밖 사람들도 마치 자기 교회인 듯 평안하게 고백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미국에 사는 한 중년 여성이 제자와 사랑에 빠져 성 관계까지 맺었다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또 8월 7일에는 50대 여성이 심심치 않게 바람을 피우는 남편과 이혼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이들의 글에 교인들이 위로와 충고가 이어졌다.   글을 올린 두 사람은 "이 곳에 글을 올린 뒤로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누군가 저를 위해 기도해주심에 위안을 얻습니다. 새벽예배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위로의 글에 눈물이 납니다. 분노의 시간을 넘어 다시 한번 고비를 넘기려합니다. 황혼 이혼을 말해주신 점 귀담아 듣겠습니다"는 댓글을 달았다.   게시판은 뜨겁지만 김 목사의 글을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교회 밖 사람들에는 그렇더라도 교인들의 가슴 절절한 사연에는 한마디할 법도 한데, 김 목사는 끝내 침묵으로 일관한다. 그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교인들이 나누는 글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만하다. 김 목사는 한술 더 떠 "상담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홈페이지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목회자의 상담이 필요한 글이 쏟아지는데, 상담조차 하지 않는다니… . 수요 예배는 세 시간짜리 강연         ▲ 김 목사는 특별한 목회 프로그램 없이 큐티하는 법을 가르치는 일에 집중한다. ⓒ뉴스앤조이 신철민    대신 김 목사는 주일과 수요일 설교에 총력을 기울인다. 어차피 휘문고 농구부가 주로 사용하는 실내체육관을 빌려 쓰는 처지여서 더 모임을 여는 것도 여의치 않다. 교인들은 주일 설교를 듣다보면 '아, 저건 어느 성도가 올린 이야기인데' 하는 탄성을 짓는다. 성경을 풀면서 자연스럽게 교인들의 사연을 예로 들기 때문이다. 당사자도 설교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풀었다는 글을 올린다.   수요일 설교는 큐티에 대한 강연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김 목사는 내리 세 시간을 큐티하는 방법과 자신의 사례를 소개한다. 냉난방도 안 되는 곳에서 신경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도 없이 긴긴 강연을 들어야하는데도 1000여 명의 교인들이 모인다.   '별 것' 아닐 수 있는 큐티 강연에 사람들이 기를 쓰고 모이는 점에 대해 김 목사는 이렇게 말한다.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남이 풀어놓은 성경 해석은 많이 봐서 지식은 넘쳐난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눈으로는 성경을 읽지 못한다. 그러니 정작 삶의 고비를 만나면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 찾지 못한다. 똑똑하지만 나약한 기독교인이 탄생한 것이다. 성경을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적용하는 그리스도인. 이것이 우리들교회가 큐티에 매진하면 만들어가는 신앙인 상이다."   김 목사는 자신의 큐티 사례를 소개하면서 자신이 경험한 시집살이와 힘들었던 자녀 교육, 여성으로서 당한 차별 등을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김 목사는 "아마도 내가 주책없이 내 이야기를 더 꺼내놓으니 교인들도 사이트에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 같다. 교인들도 큐티를 꾸준히 실천하기 때문에 지체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기도하며 격려 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우리들교회 김 목사와 교인들은 이렇게 자신이 당한 고난을 나누면서 함께 극복해간다. 마음 한구석에 자신만의 인생의 무게를 안고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들교회가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아름다워 보이고 탐날 것이다. 그래서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사람들이 우리들교회로 몰리는 건 아닐까.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들교회가 강남 한 복판에 있지만 정작 교인은 강남 밖에서 사는 사람이 더 많다는 점이다. 김 목사는 "인생의 쓴맛을 아는 이들끼리 공동체를 이루려다 보니 그렇다. 우리들교회는 소돔과 고모라 같은 이곳에서 새로운 신앙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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